사회 사회일반

tvN ‘빠스껫 볼’실존인물 닮아 살아있는 캐릭터로 기대감 상승

작은 체구에도 점프력과 힘있는 플레이로 정상에 오른 ‘강산’<br>최고 실력과 매력적 외모 겸비해 아이돌 인기 누린 ‘민치호’


오는 21일 월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될 ‘추노’ 곽정환 감독의 기대작 <빠스껫 볼>의 주인공들이 대한민국 농구 역사의 전설적 실존인물과 놀랄 만큼 흡사하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져 기대를 모은다.

<빠스껫 볼>은 스포츠가 일본과 겨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일제강점기, 단순히 농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코트를 누볐던 최고 스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런데 대한민국 농구원로들의 증언에 따르면 <빠스껫 볼>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1940년 당시의 선수들의 특징과 장점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민족의 심장을 뛰게 했던 1940년대 청춘 농구스타들의 사실감 넘치는 캐릭터는 오늘날의 시청자들이 몰랐던 그때 그 시절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 <빠스껫 볼>의 시대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된 tvN <특집다큐 빠스껫 볼>(14일 밤 10시 방송 예정)에서는 1940년대 최고의 플레이어 중 두 사람에게 주목한다. 민족적 차별을 딛고 전일본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뒤 1948년 런던올림픽 8강을 이끈 전설적 농구인 ‘조득준’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었던 동아 체육대회에서 조선인으로만 구성된 멤버로 역전을 일궈낸 ‘이성구’가 그 주인공. 열악하기 그지 없는 시대에도 지금의 후배들보다 탁월한 업적을 이뤄낸 실력과 정신력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놀라운 사실은 1940년대의 농구 선수들이 운동뿐만 아니라 음악과 예술에도 조예가 있는 당대의 엘리트로, 현재의 아이돌 스타에 비견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는 점. 대표적인 예가 런던올림픽 8강의 주역 ‘조득준’ 선수로, 배우 못지않은 외모에 문화적인 소양까지 갖췄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득준 선수의 이런 모습은 <빠스껫 볼>에서 가는 곳마다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엄친아 ‘민치호’ (정동현 분) 캐릭터와 매우 흡사하다. 극중 민치호는 명문 ‘연희전문’ 농구부의 에이스에다 당시 광고 화보 촬영에까지 등장할 정도의 훤칠한 신체조건을 가진 미남이라는 설정이다. 민치호가‘평양 왕자’로 불리며 인기를 얻는 점도 평양 출신의 스타인 조득준 선수와 닮아 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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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체구가 아니었지만 엄청난 체공시간과 힘있는 플레이로 코트를 장악했던 ‘이성구’ 선수의 이야기는 <빠스껫 볼>의 ‘강산’ (도지한 분)을 연상시킨다. ‘강산’은 일제의 탄압 속에 어렵게 자라온 움막촌 출신으로, 신분상승의 꿈을 꾸며 농구선수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는 드라마틱한 인물이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1940년대의 국내 스타플레이어들을 참고하고 있다. 뛰어난 점프력과 거구의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단 있는 플레이를 선보일 ‘강산’의 장기는 <빠스껫 볼> 예고영상 속 도박농구 장면에서 1차 공개되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빠스껫 볼> 관계자는 “잊혀졌던 1940년대 농구인들의 자랑스러운 이야기가 <빠스껫 볼>을 통해 다시 회자되어 오늘날의 시청자들에게도 놀라움과 자부심,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될 <빠스껫 볼>은 민족의 격동기에 운명적으로 만나고 엇갈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원한 농구 액션은 물론 달콤한 로맨스, 시대극의 감동까지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1940년대 농구 영웅들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드라마 <빠스껫 볼> 속 인물의 매력을 배가시켜 줄 tvN <특집다큐 빠스겟 볼>은 오는 14일(월) 밤 10시 방송된다. 일제강점기 억압받는 대중의 울분을 달랜 농구스타들과 1948년도 런던올림픽 8강을 달성한 농구대표팀의 통쾌한 업적을 통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해 줄 계획. 1948년 런던올림픽 8강 멤버의 자녀들이 포함된 대한민국 농구계 원로 4인방의 증언과 일본 현지에서 조달한 자료영상을 통해 오늘날의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시대를 초월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사진 = CJ E&M)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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