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특검수사 후속조치 차원에서 전략기획실 재편 등을 포함하는 경영쇄신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특검수사 기간 실추된 그룹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만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17일 "특검에서 잘못이 지적되면 해당 분야 제도개선과 후속조치를 담은 쇄신안을 빠르면 1주일내 늦어도 2주일 안에 적절한 쇄신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비자금 조성과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조직과 인력을 쇄신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전략기획실을 부분 재편하거나 아니면 전면 폐지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 기소 대상으로 결정될 전략기획실 핵심 수뇌부의 퇴진에 따른 새로운 임원 인사의 경우엔 쇄신안 발표와 다소 시차를 두고 발표할 방침이다.
삼성은 특히 오는 5월중 일부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그동안 미뤄온 각 계열사 인력 채용과 경영투자 계획을 확정한 뒤 계열사별로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각종 사내 행사와 인센티브 제공 등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그룹내 전략기획실이 준비하고 있는 삼성 경영쇄신안 중 최대 관심사는 이건희 회장의 퇴진과 이학수 부회장의 2선 후퇴여부다.
하지만 리더십 부재 등을 이유로 이 회장의 퇴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