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재벌 금융지배 억제 지속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방문 이틀째인 12일(현지시간) “재벌들의 금융지배를 디스커리지(억제)시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기업, 금융, 공공, 노동 등 4대부문 개혁을 지속하고 여기에 덧붙여 개방과 규제완화, (공기업)민영화, 노동의 유연성을 추가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로버트 루빈 시티그룹 회장(전 재무장관) 등 미국 금융계 인사들과의 오찬과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초청 만찬 연설을 잇따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전망과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묻는 로버트 호메츠 골드만삭스 부회장의 질문에 대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경영)의 투명성과 관련, “집단소송제라든지 회계감독 규정의 보완이라든지 재벌의 금융지배를 디스커리지시키는 그런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외국인투자가 결국 우리의 지식서비스나 금융이나 경영의 노하우 이런 것들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미국의 금융계 인사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권 수석은 설명했다. 이날 미국 금융계 인사초청 오찬 간담회에는 루빈 전 재무장관을 비롯, 데이비드 록펠러 전 록펠러 재단 이사장, 루이스 가스너 카알라일 그룹 회장, 로버트 호메츠 골드만삭스 부회장, 로버트 스코트 모건 스탠리 사장, 스티븐 포크CSFB회장, 데이비드 콜 JP모건 체이스 부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3일 아침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미 상공회의소ㆍ한미재계회의 공동주최 오찬 연설,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링컨 기념관 방문, 윌슨 센터ㆍ국가전략문제연구소(CSIS)공동주최 만찬 간담회 등 워싱턴 일정을 시작했다. <워싱턴(미국)=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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