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과 이 회사 창업자이자 2대주주인 권철현씨간 납입자본금 증액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멈추지 않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권철현 중후산업 회장측은 지난 7월 증자안을 통과시킨 주총 효력무효에 대한 본안소송을 위해 서울지방법원에 10억원의 공탁금과 소송관련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연합철강은 1심에서 승소할 경우 증자를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 역시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조속한 증자를 요구하고 있다.
권 회장측은 1심 소송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양측이 승복하지 않고 대법원까지 상소할 것으로 판단, 사실상 내년초 정식 주총 전까지는 증자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합철강의 해묵은 법정공방이 이번 본안 소송까지 합칠 경우 무려 23번째가 된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양대 주주의 결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합철강은 권 회장의 반대로 지난 18년간 증자를 하지 못해 자본금 규모가 95억원에 불과, 대규모 설비투자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