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수도 카트만두 서쪽 산악지대인 고르카주의 만드레 마을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중 엄청나게 큰 산사태 소리를 들었다”며 “다행히 산 밑 공터에 있었기 때문에 무사하다”고 말했다.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고르카는 대지진의 진앙지로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교육복지와 봉사를 위해 네팔 오지에 학교를 건설하는 사업을 벌이는 엄 대장은 이날 고르카주 만드레 마을의 13번째 학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엄 대장은 “산 위로는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올라갈 수 없어서 산 밑 공터에 주민 1천여명을 모은 뒤 짐을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계곡 너머 산 쪽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려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모두 놀랐다”며 “산이 아닌 공터였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은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난 뒤 17일 만에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에베레스트 산과 가까운 남체 바자르 지역에서 서쪽에서 68㎞ 떨어진 지역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