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BS금융 나홀로 실적증가에 난처한 금감원

관치논란 불구 2분기 선방<br>의도적 종합검사 의구심 증폭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퇴진 압박으로 관치논란이 일었던 BS지주가 2ㆍ4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면서 금융감독원이 머쓱해지게 됐다. 감독당국은 BS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는데 BS는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나홀로 이익이 증가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BS금융지주의 지난 2ㆍ4분기 당기순이익은 927억9,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9% 증가했다.

KBㆍ우리ㆍ신한ㆍ하나금융지주는 물론이고 같은 지방은행 금융지주인 DGB도 2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최대 70%까지 급감했다.


주요사들의 이익규모가 줄어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BS는 선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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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금융감독당국의 지적과 달리 내부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이 회장은 14일께 퇴임식을 열 예정인데 BS의 상반기 실적은 이 회장이 있을 때 거둔 것이다.

반대로 금감원은 난처해졌다. 부산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서 이 회장이 물러나야 할 정도의 중대한 위규 사항이 발견되지 않은데다 좋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당국이 의도를 갖고 특정인을 쳐냈다는 의구심이 더 커지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BS가 혼자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그만큼 조직이 잘돼 있다는 증거"라며 "금감원만 난처하게 됐다"고 했다.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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