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승기] 볼보 플래그십 세단 'S80 D4'

신형 디젤 엔진 장착… 커브길도 거침없네

시속 50㎞이하땐 자동 제동… 차체 비해 실내는 좁은 느낌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80'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스테디셀링 모델인 동시에 한국 고객들로부터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차종이다.

볼보코리아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신차 출시와 라인업 확대라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전략이 통했는지 2012년 810대, 2013년 926대였던 볼보코리아의 상반기 판매량은 올해 들어 1,296대까지 뛰어 올랐다. 볼보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펴면서 글로벌 판매량 역시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볼보코리아가 최근 신형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새롭게 출시한 'S80 D4'의 프리미엄 모델을 서울 마포에서 일산까지 몰아 봤다. 이 차는 신형 디젤 2ℓ 엔진에 전륜구동용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파워와 연비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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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에 앞서 살핀 외관은 역시나 볼보답게 다부지다는 느낌. 힘차게 각이 져 있는 보디 라인은 안정감을 중시하는 볼보의 전통 디자인을 이어받은 모습이다.

잠깐의 시내 주행을 거쳐 자유로로 들어서자 거침 없이 앞으로 내달리는 힘이 폭발적이다.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차가 쭉쭉 나간다. 동급 최고 수준 토크(40.8㎏·m)를 느낄 수 있다. 커브길에서 빠른 속도로 코너링할 때도 무게 중심을 잃지 않았다. 내리막길에서의 제동도 믿음직했다.

이번 차는 경쟁 차종보다 다소 떨어지던 최대 출력을 163마력에서 181마력으로 끌어 올린 것도 특징이다. 복합연비 역시 16.1㎞/ℓ로 기존 모델보다 17%나 향상됐다.

안전한 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랜드답게 첨단 안전사양도 인상적이다. 시속 50㎞ 이하에서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제동하는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을 적용했고 옆 차선에서 주행하는 차량을 확인하고 경고 신호를 보내주는 '사각지대 정보시스템'도 채용했다. 또 주행 중 전방이나 맞은편 차량의 빛을 감지해 상향등을 하향등으로 자동 조절하는 '액티브 하이빔' 기능도 여러모로 편리하다.

다른 유럽 브랜드 디젤차보다 주행감이 부드러운 것은 장점이지만 차체 크기에 비해 실내가 다소 좁게 느껴지는 것은 단점이다. 일반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5,580만원, 5,8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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