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흉가체험' 정말 스릴만 존재할까?

'흉가'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현재 공중파를 비롯 케이블 채널에서 혼령, 빙의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방송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흉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SBS의 '미스터리특공대'를 비롯, 캐이블 채널 tvN의 '엑소시스트', 코메디 TV의 '고스트 스팟'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관심은 흉가관련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를 통해 실제 체험으로 옮겨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터넷 카페는 '흉가체험'(cafe.daum.net/hyunggabest). 회원수가 3만 명 이상으로 하루 방문자만 수 천명에 이른다. 이 카페 회원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흉가체험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겪은 귀신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흉가체험때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올려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흉가체험 참여자들은 특별한 영적 능력의 소유자이기보다는 단순히 공포감을 즐기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전쟁 당시 수 십 명이 학살당한 곳이나 과거 정신병원 터 등 낮에도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도는 곳을 체험장소로 선정한다. 이들의 흉가체험에는 스무살 이상의 성인만 참여할 수 있다. '흉가'에 대한 관심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학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들과 다른 이색 휴가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흉가체험을 새로운 피서법으로 선택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흉가'를 찾아갈 계획인 대학생 강아름(22·여)씨는 "무엇보다 저렴하고, 평생 잊혀 지지 않을 스릴을 즐겨보고 싶다"며 이색 휴가지 선택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소재 모 대학 경영학과는 방학을 맞아 조만간 흉가로 MT를 떠날 계획이다. 학생회 한 관계자는 "바닷가나 계곡을 가는 것 보다 더 기억에 많이 남고, 공포 속에서 서로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무엇보다 특이하고 맘껏 소리 지르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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