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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가지 않고도 집안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IT기반의 헬스케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주축이 돼 의료 기술과 통신이 결합된 맞춤형 의료 서비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 가운데 SK텔레콤은 지난 1월 서울대학교병원과 합작해 '헬스커넥트주식회사'를 세웠다. 이 합작사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약 먹는 시간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나 건강 관련 정보를 기록해 의사에게 전송해주는 앱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의사들을 위한 IT 인프라를 적극 구축해 환자를 보다 쉽게 진단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실제 SK텔레콤은 모바일 의료 서비스인 'T Biz hospital'을 지난 1월 상용화하면서 PC나 종이 차트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환자 진료 기록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도 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의사들은 전화상으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엑스레이(X-ray)나 자기공명영상(MRI) 사진 등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향후 'T Biz hospital' 서비스를 더욱 정교화해 외부 응급 환자의 초동 대응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태블릿PC 화면을 절반으로 분리해 한 화면에는 응급 환자의 영상 화면을, 다른 화면에는 맥박 등 환자 상태 정보를 동시에 송신해 병원에 있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미리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면 응급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필요한 준비를 미리 할 수 있어 빠르고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KT는 지난 2005년부터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U(유비쿼터스)헬스케어'를 통해 의료 시장에 진출했다. U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건강관리, 원격상담, 약 복용 등 기본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또한 의사와 환자를 이어주는 원격상담 솔루션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아이폰과 아이패드까지 확대해 보다 편리한 상담이 이뤄진다.
KT는 이외에도 만성 창상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환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처부위를 촬영하면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적으로 상처를 진단하고 처치가이드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내놓기도 했다.
LG 유플러스는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과의 공동 협력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에 나서고 있다. LG 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병원간 정보 교류가 가능한 클라우드 HIS 시스템과 개인 건강기록(PHR)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LG 유플러스는 '다이어트 유'와 '케어코치' 등 쉽게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자가 관리에 도움을 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