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삼성물산이 삼우건축의 설계 부문을 인수하는 데 합의하고 현재 지분구조 정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우는 이미 지난 5월 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지분구조 정리과정을 공개하고 설계 부문 인력은 삼성에 편입될 것이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삼우의 건설관리(CM) 부문은 인력이 삼성에 편입되지 않고 독립법인으로 유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우건축은 지난 1976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액 규모 2,776억원인 설계 업계 1위 업체다. 국립세종도서관, 서초동 삼성타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굵직한 프로젝트 설계를 맡아왔으며 지난해 영국 건축전문지 '빌딩디자인'이 선정한 글로벌 건축 전문회사 순위 8위에 올라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한편 삼성물산 측은 삼우건축 인수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우 인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인수추진 여부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