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CEO] 이신천 에스씨에프 대표

"규모 작은 브랜드 일수록 메이저와 차별화"<br>신선한 냉장육·다양한 소스로 젊은층에 어필<br>다리살·레드후라이드치킨 외 퐁듀 요리·웨지감자도 인기<br>원목 느낌 살린 매장 인테리어 소형 불판 테이블도 만족도 높아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매드후라이치킨'은 카페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고급 치킨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매드후라이치킨의 본사 에스씨에프의 이신천(41ㆍ사진) 대표는 "치킨전문점처럼 대중성이 검증된 업종은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규모가 작은 브랜드일수록 다른 메이저 브랜드와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지난 2010년 11월 론칭한 매드후라이치킨은 현재 42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상당 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치킨을 조리할 때 합성 재료로 맛을 내는데 비해 매드후라이치킨은 합성재료 대신 천연재료만을 원료로 사용해 맛을 내고 냉동육 대신 냉장육만을 사용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 젊은 고객들은 닭다리 뼈의 색깔과 냄새 만으로도 냉장육인지 냉동육인지를 구분하고 방문했던 매장과 메뉴 사진을 수시로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올리기 때문에 질 낮은 재료를 사용하면 금세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된다"고 말했다.

매드후라이치킨은 20~30대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용 메뉴들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 메뉴는 '안심후라이드', 쫄깃한 '다리살후라이드'와 치킨 파우더에 매운 맛을 더한 '레드후라이드치킨' 등이다.


치킨을 찍어먹는 소스도 오리지널, 갈릭마요, 피클칠리 등으로 다양화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여기에 치킨 살을 고소한 치즈에 찍어먹는 퐁듀 요리, 생감자를 즉석에서 썰어 만든 웨지감자 등의 메뉴들을 함께 선보여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치킨 메뉴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이 대표는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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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느낌의 매장 인테리어도 매드후라이치킨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원목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와 테이블, 은은한 조명 등으로 아늑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치킨을 집게로 집어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이 세팅되고 퐁듀 요리를 주문하면 치즈가 굳지 않도록 치즈 그릇 밑에서 열을 가해주는 소형 불판을 테이블에 준비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객을 위해 배려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가맹점주들도 고급스러운 매장을 운영한다는 점에 대해 특히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매드후라이치킨의 운영 시스템은 에스씨에프가 지난 2004년 론칭한 첫 번째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펀앤조이 오뎅사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수제어묵요리 전문점인 펀앤조이 오뎅사께는 현재 15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제 어묵 전문가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만든 수제어묵에 6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퓨전요리와 일본 전통주인 사케를 선보여 기존 오뎅바 브랜드들과 차별화한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기 전 사업에 실패한 경험이 약이 돼 사업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게 됐다"며 "안정성을 기본으로 갖추고 수익성을 더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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