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골드뱅킹 수익률 고공행진 '콧노래'

금값 치솟고 환율급등 힘입어 두자릿수 지속

금값과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은행권의 골드뱅킹 수익률이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불안 여파로 금값이 치솟고 있는데다 원ㆍ달러 환율마저 급등함에 따라 골드뱅킹 수익률이 두자릿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금적립계좌 방식 '윈 클래스 골드뱅킹'의 시세는 6일 현재 3만4,420원으로 지난 8월13일보다 6,862원이나 뛰어올랐다. 최근 두달간 수익률이 무려 24.9%에 달하는 셈이다.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한 1월22일의 2만6,347원에 비해서는 30.7%나 상승했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이며 2일 현재 누적 판매금액이 43억1,900만원에 달했다. 신한은행의 금적립계좌인 '골드리슈'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도 14.31%에 달한다. 또 최근 6개월간 및 1년간 수익률은 각각 18.8%, 51.8%에 이른다. 골드리슈 계좌잔액은 9월 말 현재 2,43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49억원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펀드 등 대부분의 투자수단이 신통치 못한 성과를 거두는 가운데 골드뱅킹만이 독야청청하는 셈이다. 이처럼 골드뱅킹이 괄목할 만한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금값이 상승을 보이는데다 원ㆍ달러 환율마저 최근 2개월 사이에 달러당 260원이나 치솟았기 때문이다. 금값은 3월 중순 온스당 1,023.50달러에서 8월에는 790달러선까지 내려갔으나 그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이달 6일에는 832.50달러로 올랐다. 원ㆍ달러 환율도 7월 말 1,006원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이달 6일에는 1,269원으로 상승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금값이 바닥을 찍고 오름세를 보이는데다 원ㆍ달러 환율도 계속 상승함에 따라 골드뱅킹 수익률도 계속 상승 커브를 그릴 것으로 보지만 환율이나 금값은 변동성이 큰 만큼 신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