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보합권을 유지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갔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1.3원이 낮은 1천3백15원으로 첫 거래가 시작된 뒤 지속적인 내림세를 유지해 결국 전날보다 11.8원이 떨어진 1천3백4.5원으로 마감됐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시장참여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미국의 추가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국내 환율과 금리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전날과 변동없는 연 9.90%를 유지한 것을 비롯해 91일만기의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각각 연 7.70%, 8.06%로 전날과 같았다. 콜금리도 오후 4시30분현재 전날 확정치와 같은 연 7.04%를유지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22포인트 오른 4백24.43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미국의 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4백30포인트를가볍게 넘어서기도 했으나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췄다는 소식과 함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성 매물과 차익매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소폭 상승에 그쳤다.
거래량은 1억6천6백98만주, 거래대금은 9천7백81억원이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4백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추가인하가 단행될 경우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높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금리가 인하되지않을 경우 4백선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