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신태인유기농업포도영농조합이 지난해 8월 생산한 '100%국산유기농포도로만든유기농포도주스(750㎖·사진)'가 외부 검사기관 품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유는 세균 수 초과검출로 기준치(100마리/㏄)를 15배나 웃도는 ㏄당 1,500마리의 세균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현재 신태인유기농업포도영농조합이 보관 중인 430병은 전량 압류 조치됐다. 또 160병은 현재 회수 중이다. 이제품은 신태인유기농업포도영농조합이 생산하고, 한화갤러리아가 유통 전문 판매원으로 선보인 PB상품으로, 한화갤러리아 고메이 494를 비롯해 네 군데 백화점에서 작년 8월 이후 700병(360만원)가량을 판매했다.
정읍시 보건소 관계자는 "세균 수 초과 검출은 생산업체가 외부 사설 검사기관을 통해 3개월에 한 번씩 진행하는 정기검사에서 적발됐다"며 "현재 판매량을 조사하는 한편 회수 조치도 조속히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의 식음료를 표방하는 백화점 식품관에서 세균 수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제품이 오랜기간 판매됐다는 점에서 먹거리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정기검사도 한두달 지난 뒤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갤러리아 관계자는 "정기검사는 제조회사 살균기 교체 과정 등에서 누락돼 늦게 시행했다"며 "해당 제품은 27일부터 판매 중지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