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바이어 대상 설문조사국내 프로그램의 수출이 보다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느린 진행속도를 개선하고 지나치게 한국적인 주제와 내용을 탈피해 보편적인 주제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재복 한국 영상물수출 협의회장(MBC프로덕션 영상사업부장)이 세계 최대의 TV프로그램 마켓인 칸 MIP-TV 등에서 해외 바이어 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나치게 한국적인 소재와 느린 진행속도가 우리 프로그램에 대한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한국 TV프로그램에 대한 인상을 묻는 설문 결과에서 응답자의 46명(52%)가 불만사항으로 '느린 진행속도'를 꼽았고 34%인 30명이 '지나치게 한국적인 소재를 다룬다'는 아쉬움을 표현한 것.
한편 외국 방송사 프로그램 구매 담당자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배우로는 남자배우의 경우 안재욱(49%) 장동건(28%) 최민수(8%), 여자배우는 김희선(45%) 최진실(34%) 이영애(16%) 등의 들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드라마에는 '사랑이 뭐길래'(MBC)가 22%로 1위를 차지했고 '별은 내가슴에'(MBC.19%), '가을동화'(KBS.16%), '불꽃'(SBS.10%) 등이 수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프로그램 중 구입하고 싶은 장르를 묻는 질문에는 드라마(66%) 다큐멘터리(43%) 영화(34%) 오락물(28%) 만화영화(27%) 순의 대답이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자는 중국 37명 홍콩 9명 대만 9명 프랑스 7명 싱가포르 6명 일본 4명 영국 2명 미국 2명 태국 2명 등이었고 베트남, 벨기에, 독일, 스페인, 말레이시아, 요르단 등의 담당자도 설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