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광다증권 또 주문사고

16일 차익거래 실수 이어 이번엔 채권 주문 실수

중국 광다증권이 16일에 이어 19일 또 다시 주문사고를 내 중국 금융당국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채권거래에서 수익률을 잘못 입력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고가 중국 증권거래 관리감독의 빈틈과 고질적인 중국증시의 투기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19일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다증권은 은행간 채권거래 시장에서 4.02%의 수익률에 1,000만위안어치의 국채 매입주문을 트레이더의 실수로 수익률 4.20%에 매도 주문을 냈다. 주문이 체결되며 국채는 10년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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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다증권은 곧 홈페이지에 국채 매도 주문이 실수로 이뤄졌다고 시인하며 현재 국채 매입 거래 상대방인 농업은행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 중이라고 발표했다.

앞선 16일에도 광다증권은 차익거래 시스템 결함으로 234억 위안(약 4조2602억원) 어치 주식 매입 주문을 잘못 내 실질적으로 73억위안의 거래가 이뤄지며 상하이증시를 이상급등 시키기도 했다. 당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단 2분만에 1% 하락에서 5.6% 상승으로 급변하는 널뛰기를 했다. 주문 오류사고로 광다증권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1억9400만 위안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하고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해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경제참고보 등 중국 매체들은 광다증권의 연이은 사고가 고의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증권감독위원회의 조사가 이뤄지겠지만 관리감독 부문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첸페이시옹 중산대 연구원은 “선물거래 위험에 대해 증권감독기관의 감독이 지금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중국 증권시장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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