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실적 우려감으로 3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가 130만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1.07%) 하락한 12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3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26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중기 지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8일 열리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예상치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어닝쇼크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익성 악화에 원화 강세까지 겹쳤다며 심리적 지지선인 8조원을 밑돌 것으로 보는 증권사도 많다.
실제 아이엠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7조4,5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43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체 이익 사이클이 경기 방향과 달리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125만원에서 143만원 사이의 박스권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만큼 실적에 따른 실질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전망치가 4월 이후 꾸준히 하향 조정돼 기대치가 낮아져 있다"며 "실적 확인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오히려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