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PDP·LCD 진영 행보 엇갈려

PDP '상생'-LCD '경쟁'

PDP·LCD 진영 행보 엇갈려 PDP '상생'-LCD '경쟁'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관련기사 • 샤프도 국내 디지털TV 시장 경쟁 가세 대형 디지털 TV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와 LCD(액정화면) TV 진영간 행보가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 대형 TV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PDP 진영은 상호경쟁의 와중에서도 LCD진영의 맹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협력을 다짐한 반면 LCD 진영은 42인치-40인치 표준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파나소닉, 히다치, 파이오니아 등 한국과 일본의 5개 PDP TV 제조회사 미국법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PDP TV 협회(Plasma Display Coalition)'를 결성, 북미시장에서 PDP TV 판매 강화에 나섰다. 이는 지난 9월부터 소니가 LCD TV브랜드 '브라비아'를 앞세워 대형 디지털 TV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데 대해 서로 힘을 모아 적극 봉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비아 출시 이후 북미 LCD TV 시장은 40인치 제품이 37인치 제품 판매량을 추월한 데 이어 점점 격차를 벌이고 있는 등 뚜렷한 대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나아가 40인치 이상 대형 위주인 PDP TV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반면 LCD 진영에서는 표준화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LCD TV 대형화 경향에 따라 과거 '37인치냐, 40인치냐'에서 '40인치냐, 42인치냐'로 표준화 향방이 전환되면서 주요 제조업체들마다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에 나서고 있는 것. 즉, 대형 디지털 TV시장의 경쟁상대인 PDP 진영에 대한 고삐를 당기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해야 할 처지이지만 자칫 LCD TV 표준경쟁에서 밀릴 경우 아예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이 높아 각계약진에 더욱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현재 북미시장에서는 샤프와 소니, 국내시장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42인치와 40인치 진영을 대표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초부터 LCD TV 가격을 50만-60만원씩 인하하는 동시에 PDP TV에서인기를 얻은 '타임머신(생방송 멈춤)' 기능을 42인치 LCD TV에 가장 먼저 적용키로했고, 삼성전자도 가격 인하와 함께 최고급 40인치 LCD TV 가격을 자사의 40인치 PDP TV와 똑같은 수준으로까지 끌어내려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PDP, LCD TV를 모두 생산하고 있지만 LG전자는 PDP 모듈을,삼성전자는 LCD 모듈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주력 제품은 상반된다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한편 세계 디지털 TV시장 규모는 올해 2005년 2천800만대에서 내년 4천500만대,2007년 6천만대, 2008년 7천만대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D 진영은 40인치, 42인치 등 독자 표준을 놓고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처지여서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PDP 진영은 패널과 TV 부문에서 치수 표준 경쟁이 없는 데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다소 느긋한 입장인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15 06:4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