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조는 31일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서' 제출에 대해 무효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노는 성명서에서 "앞으로는 노조 합의가 전제조건이라며 연막을 치고 뒤에서는 이행약정 체결을 추진한 거짓말쟁이 농림수산식품부와 300만 농민의 자주적 협동조합을 권력에 팔아 넘긴 농협중앙회를 상대로 이행약정서 무효화를 위한 전면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와 농협은 전날 ▦독립 사업부제 강화 ▦경영효율화계획 연차적 추진 ▦자체 자본확충 방안 마련 ▦조합지원사업 개선 ▦경제사업 활성화 역점 추진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금노는 "인사, 조직, 자회사 매각 등 애초 이행약정서에 담겨 있던 관치 조항들이 '경영 효율화'라는 두루뭉술한 한 마디에 집약돼 있다"며 "경영 효율화라는 개념이 현실화할 때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이 인력과 조직의 구조조정"이라고 지적했다. 농협노조는 전날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96%의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파업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