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일 위원장의 3주기를 앞두고 그의 조국통일 위업을 조명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분단 이후 최초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6·15 통일시대’를 열었다며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그의 “숭고한 민족애와 탁월하고 세련된 영도의 결실”로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인류의 심장 속에 영생하시는 위대한 선군태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을 “불세출의 대성인”으로 칭송하며 ‘수억만 인류’가 그를 추모한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공식 사망일인 17일 중앙추모대회를 열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군·정의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3년간 행한 일들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전망이다. 북한은 15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김정은 정권의 업적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통일부도 북한이 김 위원장 3주기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김정은 체제 구축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방북해 김 위원장 3주기를 맞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개성에서 북측 인사들에게 전달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들도 함께 방북해 조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