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술·아이스쇼의 만남… 목예빈 20년만에 고국 무대

[리뷰] '매직 온 아이스' 쇼


커튼을 내렸다 올리는 순간, 투명한 대형 얼음 상자에 갇혔던 미녀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다른 여인이 얼음 상자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관객들은 환호성을 연발하고 공연 시간 80분 동안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세계적인 아이스 스케이팅 마술사 스티브 휠러가 이끄는 '매직 온 아이스'의 한 장면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온 아이스쇼 '매직 온 아이스(Magic on ice)'가 9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 마련된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 국가 대표급 스케이터 15명이 펼치는 고난도 기술이 결합된 아이스 스케이팅과 다채로운 마술쇼가 만나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은 '3대가 함께 보는 가문의 추억'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애크러배틱(acrobatic)부터 고난도의 마술쇼, 그리고 빙상 위에 펼쳐지는 화려한 스케이트의 향연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15년 동안 세계 200여 도시를 돌며 약 2,00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히트작으로, 컨테이너 4대 분량의 마술 장비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직접 공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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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온 아이스쇼를 이끄는 휠러는 10살에 마술을 시작해 14살에 마술인협회로부터 최고상을 받은 인물. 사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나타나는 '일루전 마술(Illusion Magic)'과 서커스 곡예 등 기존 아이스쇼에선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내한 공연을 기념해서는 김연아 선수 이전에 '가장 아름다운 트리플 악셀 선수'로도 유명했던 전미 주니어 챔피언 출신의 재미교포 목예빈이 20년 만에 고국 무대에 올랐다.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기도 한 이 공연은 관객 한 명 당 5,000원이 아름다운재단ㆍ컴패션ㆍ굿네이버스 등에 기부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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