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 시스템을 그룹 내 비상장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SK는 19일 “비상장사인 SK건설이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전체 7명의 이사 가운데 4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최창원ㆍ손관호 부회장과 유웅석 사장 등 3명의 사내이사 외에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 김병일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안용찬 애경 부회장, 변근주 연세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를 두게 됐다.
SK건설은 종전에는 6명의 이사 가운데 사외이사가 1명으로 사외이사 비율이 17.7%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57%로 대폭 확대했다. 비상장사가 법적인 요구조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인 것은 SK C&C에 이어 국내 두번째다.
SK건설은 또 이사회 내에 경영위원회ㆍ감사위원회ㆍ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신설하고 이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무국도 설치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독립적인 이사회, 투명한 이사회를 통해 시스템 경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SK가 추구하는 기업구조 개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