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정감사] "북한에 보낸 것, 슈퍼옥수수 아니다"

23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농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옥수수박사' 金順權교수가 북한에 지원한 이른바 `슈퍼옥수수'의 존재를 부인하는 주장이 제기돼 향후 진위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李佑宰.朱鎭旴의원(한나라당)은 이날 질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정부가 슈퍼옥수수를 개발했다고 알려진 金교수를 통해 지난 5월 북한에 지원한 옥수수종자 5.2t은 세간에 알려진 슈퍼옥수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북한에 제공된 옥수수는 지난 77년 농촌진흥청이 미국종자를 가지고 남한 기상조건에 맞게 육성, 농가에 사료용으로 보급중인 종자인 `수원 19호'이거나"(李의원) "수원 19호 5t에, 수원 19호를 육종하기 위해 미국에서 들여온 `KS6'이 0. 2t"(朱의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李의원은 "`수원 19호'는 북한지역에서 내냉성, 내병충성에 대한 적응시험도 거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朱의원은 또 "수원 19호는 국내의 다른 품종은 물론 중국품종에 비해서도 수량성이 떨어진다"며 "북한과 비슷한 기후인 진부지역에서의 수량성 비교결과 3백평당 생산량이 수원 19호가 792kg인 반면 `수원옥'은 8백98kg이며, 중국 길림성 지역에서 재배한 결과에서도 `횡성옥' 8백21kg, `중부옥' 8백64kg, 중국품종인 `길림 159호'가 9백61kg인데 비해 수원 19호는 735kg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朱의원은 "옥수수 대북지원은 정부차원이 아닌 金교수 개인차원에서 이뤄졌으나 金교수 요청으로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수원 19호 전량을 수집해 金교수를 통해 북한에 보냈다"며 "국내 옥수수 육종을 위해 관리하고 있던 유전자원까지 싹쓸이해 북한에 지원한 것은 `짝사랑 대북정책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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