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총리 인선 '쉽지않네'

장 상 총리서리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새 총리 인선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당초 다음주 초 정도면 새 총리가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칫 다음주 말이나 그 다음주인 12일께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일 "장 상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검증 수준에 맞추려면 사전검증 작업이 여간 어렵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새 총리 인선에서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사전검증 작업에 상당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재산과 경력ㆍ도덕성까지 샅샅이 검증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사전검증도 한계가 있는 만큼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가 불거질 경우 악화된 여론에 밀려 국회인준이 부결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총리 역임자 가운데서 새 총리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이홍구 전 총리와 고 건 전 서울시장 등이 검토 대상에 속한다. 적임자 물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란 점도 총리인선 지연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기 말의 '5개월 총리'를 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제약이 있는데다 혹독한 인사청문회 과정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인재 풀(POOL)이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1일 국무회의에서 여성총리의 임명배경을 상세히 설명하며 강한 아쉬움을 표출한 만큼 여성총리가 재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이인호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ㆍ김명자 환경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여성 인재 풀의 한계가 있는 만큼 반드시 여성총리를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어느 정도 검증된 인물로 이종남 감사원장을 비롯, 명망가로 알려진 이세중 변호사ㆍ김민하 전 교총회장ㆍ선우중호 명지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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