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21ㆍ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첫날 선두를 달리며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보미는 5일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ㆍ6,37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서희경(23ㆍ하이마트) 등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이보미는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당시 3타차 선두로 출발했던 그는 서희경에게 우승을 내주고 3위로 경기를 마쳤다.
4ㆍ5ㆍ6번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이보미는 9번과 10번홀(이상 파4)까지 10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14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그는 16번홀(파4) 보기로 한풀 꺾이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안정감 넘치는 샷으로 남은 이틀간을 기약했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이보미는 “한국여자오픈 때는 처음으로 큰 대회에서 선두에 나서면서 힘들었고 집중하기도 어려웠다”면서 “이제 실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승까지는 험난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상금랭킹 1위 서희경을 비롯해 김보경(23ㆍ던롭스릭슨), 문현희(26ㆍ하나금융), 조아람(24ㆍADT캡스) 등이 4언더파 68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안선주(22ㆍ하이마트) 등도 3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서희경은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쉬웠으나 5월 열린 3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만지지 못했던 부진을 씻고 시즌 3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