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운영업체 동원의 자회사인 엔엠씨가 국내 최초로 ‘캐피털 풀 컴퍼니(Capital Pool CompanyㆍCPC)’를 통해 캐나다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CPC는 올 하반기 국내에도 도입될 예정인 기업인수목적 특수회사인 ‘스팩(SPAC)’과 비슷한 개념의 특수목적회사다. SPAC의 자본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제한되는 데 반해 CPC는 자본금의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7일 동원은 공시를 통해 “자회사 엔엠씨가 캐나다의 벤처원캐피털(Venture One Capital Corporation)을 통해 토론토 벤처마켓(TSX Venture Exchange)에 우회 상장한다”고 밝혔다.
엔엠씨는 지난해 4월 동원에서 분할 신설된 회사로 충북 제천 몰디브덴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동원은 이번 캐나다 증시 상장을 통해 ‘동원→벤처원캐피털→엔엠씨’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동원의 한 관계자는 “엔엠씨가 시범생산을 진행 중인 제천 광산의 몰디브덴 매장량은 385만톤”이라며 “이달 중 시설을 준공하면 하루 1,000톤의 몰디브덴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9월까지 상장 절차를 마무리 짓고 주식이 캐나다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며 “우회상장 후에는 개발을 중지했거나 저평가된 중대형 광산을 찾아 인수합병(M&A)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