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은행 인수전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양자구도로 전개된다. 제일저축은행 입찰에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저축은행 인수전은 '빅4' 금융지주회사들의 경합 구도가 됐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과 우리금융지주가 이날 예금보험공사에 토마토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본입찰서를 제출했다.
신한 측은 "토마토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했고 오전 중에 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예비입찰 때 참여했던 제일저축은행은 포기하고 토마토저축은행 입찰에만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토마토 인수에는 신한 측이 좀 더 앞서 있지 않느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 지주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지만 우리금융 측은 이미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데다 내부적으로 본입찰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겠다는 분위기가 많다.
제일저축은행에는 KB금융지주가 본입찰서를 냈다.
KB금융지주 측은 "제일저축은행 인수에만 힘을 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일 인수전에는 하나금융지주도 참여했다. 하나금융은 또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에도 들어갔다. 아주캐피탈은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본입찰을 포기했다.
본입찰이 끝나면 이르면 다음주 중 각 저축은행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돼 새 주인이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