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타즈클럽 초대석] 삼성전기- 車부품사업 정리 제2도약

그러나 삼성전기는 최근 자동차부품사업을 정리키로 결정, 관련설비의 매각에 나서 조만간 정상궤도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전기는 앞으로 부산사업장을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장치산업 위주의 사업장으로 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실제 삼성전기는 지난 7월부터 다층인쇄회로기판(MLB)과 적층세라믹(MLCC) 설비를 도입, 최근 본격 생산에 나섰다. 특히 지난달 얼라이드시그널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양면BGA(반도체패키지용기판) 및 다층BGA 등 첨단패키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내년초부터 부산사업장에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실질적인 사업초기 연도인 내년에는 부산사업장의 매출이 1,4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2005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매출 1조5,000억원에 이익 20%를 거두는 고수익 사업장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자동차부품사업을 제외한 여타사업 부문이 대부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비중이 30% 수준에 불과했던 MLB, MLCC 등 고수익 이동통신부품은 올들어 매출비중이 74%까지 증가하면서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성숙기에 접어든 편향코일(DY), 고압변성기(FBT), 튜너 등은 소폭의 외형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및 플랫형 브라운관 관련제품 매출비중의 확대로 나머지 사업부의 매출액 경상이익률 역시 기존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기의 매출은 지난해의 2조4,800억원보다 20% 이상 늘어난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직수출이 지난해의 10억달러 수준에서 40% 가량 늘어난 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해외 5개 생산법인 역시 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모두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특히 필리핀공장 건설을 재개해 내년 2월부터는 MLCC, 칩저항, 표면탄성파필터(SAW)를 양산할 예정이며, 탄탈콘덴서도 추가생산해 동남아 지역에 대한 정보통신부품 전진기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은 삼성전기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부문인데, 이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유상증자 실시, 재고 감축 등 현금흐름 위주의 경영을 통해 2,7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에따라 올연말 부채비율은 자동차부품사업의 정리손실을 반영하고도 지난해말의 179%에서 140%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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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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