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기념하기 위한 콜라주 제작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완성된 콜라주 위에 누워 즐거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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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이 수만개의 종잇조각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인터넷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에르미타주박물관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콜라주(종이ㆍ헝겊 등을 찢거나 오려 풀로 붙이는 미술 기법) 작품의 제작 과정을 편집한 이 동영상은 지난 24일 처음 인터넷에 올라온 후 이틀 만인 26일 베스트 영상에 오르고 조회 수 6만건, 댓글 및 스크랩 3,000건을 넘어섰다.
이 동영상은 실내 농구장에서 대형 종이 위에 수십명의 대학생들이 밑그림을 그리고 종잇조각을 붙이는 작업 과정과 에르미타주박물관의 웅장한 모습이 드러나는 모습을 담았다. 또 박물관에 소장된 고갱의 ‘과일을 쥐고 있는 여자’, 로댕의 ‘청동시대’, 세잔의 ‘담배 피는 사람’ 등 세계적인 명화들이 작품명, 작가 소개와 함께 재치 있게 등장한다.
동영상 마지막에는 ‘사이즈 가로 15.6m, 세로 9.6m, 투입인원 67명, 사용된 잡지 3,240권, 작업기간 10일간 철야작업’이라는 자막이 나오면서 거대한 제작 규모와 작업 과정을 설명한다. 작품 제작에는 단국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영상은 ‘사람이 일일이 작업했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 합성 아니냐’는 반응부터 ‘독한 콜라주다. 제작자의 노력에 박수를…’ ‘박물관 창문에서 명화 속 눈썹까지 디테일이 살아 있는 명작…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얻으며 네티즌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루브르박물관에 이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주박물관에도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색적인 대형 콜라주 작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작품 제작에 참여했던 단국대 시각디자인학과의 이규호(26) 학생은 “세계적인 박물관에서 한국어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이 같은 대형 작업에 참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콜라주 작품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에 기증돼 전세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