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8일 북한 측 파트너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2차 회동을 갖고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인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10시께부터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2차 회동을 가졌다.
힐 차관보는 최근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ㆍ미ㆍ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일본 측이 제기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포함한 ‘관심과 우려사항’을 김 부상에게 전달하고 전향적인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북한 측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소식통들은 베이징 회동이 끝난 후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모종의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이날 회동에서 북핵 2단계의 마무리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 등 6자회담의 진전 방안 등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도 협의를 진행했다. 또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맞물려 미국이 취할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 전망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문제는 이미 미국과 북한이 큰 틀에서 합의를 본데다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플루토늄 관련 자료를 북한으로부터 전달받은 만큼 이번 회동 이후 북한이 조만간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