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코스닥시장이 달아오르는 데는 시가총액 1위인 NHN을 비롯한 인터넷업종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인터넷주는 미국의 구글이 좋은 실적을 등에 업고 급상승하고 있는 `후광'까지 누리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다 IT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는 IT부품업종과 자동차부품업종의 주가도 상승할 여력이 큰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장주' NHN 등 인터넷 업종이 상승 주도 = NHN을 비롯한 인터넷주는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종목이다.
인터넷업종의 주가는 코스닥의 연속 상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에 비해 22일 현재 32.92%나 올라 의료.정밀기기(36.92%)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상승률은 2위지만 인터넷업종의 시가총액은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시가총액에비해 3배를 훨씬 넘고 있어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인터넷업종 중에서는 NHN의 주가가 지난달 28일 17만5천원에서 22일 현재 22만8천400원으로 30.51% 상승한 것을 비롯, 다음 32.71%, KTH 66.40%, 엠파스 55.59%다.
이달 초만 해도 인터넷 업종의 주가 상승은 주로 실적호조에 기인한 것이어서상승세가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의 `구글'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파급효과까지 곁들여져 인터넷 업종의 강세는 장기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는 실적 개선업종을 중심으로 해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인터넷, 정보통신(IT) 등과 연관돼 있는 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IT부품.車부품 업종 거들기 = 인터넷업종이 코스닥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IT부품과 자동차부품 업종도 상승장 이끌기에 가세하고 이다.
IT부품 업종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으로부터의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IT부품업종의 경우 아직까지는 코스닥시장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IT부품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12.55%로 코스닥지수 상승률 14.94%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자동차부품은 이미 코스닥지수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닥 연속 상승 기간 운송장비.부품업종의 주가상승률은 28.43%로 의료.정밀기기, 인터넷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강세가 시작된 것은 내년도 자동차산업의 전망이 밝은 데다최근 GM, 포드가 국내 자동차부품 구입을 늘릴 것이라는 발표한 것이 더해진 결과다.
대우증권 조용준 애널리스트는 "한국자동차산업의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자동차부품업종의 주가 상승 추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