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의사도 없고 직장도 없는 20대 후반 비경제활동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해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일자리가 늘지 않는데다 눈높이에 맞는 직업도 없다 보니 구직을 포기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비경제활동 인구는 1,53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6만4,000명) 늘었으며 20대 후반 연령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5세 이상 생산 가능 인구 중 취업과 실업 상태가 아니면서 취업준비ㆍ구직단념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연령대별 지난 1월 비경제활동 인구를 보면 20~24세는 12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3,000명 줄었지만 25~29세는 107만2,000명으로 2003년 10월의 107만3,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25~29세 비경제활동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명이나 늘어나 증가폭 기준으로는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월 25~29세 비경제활동 인구가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20대 후반 인구가 올해는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더 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0~34세 비경제활동 인구는 10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명 줄었지만 35~39세는 103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6,000명 증가했다. 40~44세는 8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8,000명 감소했고 45~49세도 91만5,000명으로 9,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 인구 성비는 남성이 51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5만2,000명), 여성은 1,023만3,000명으로 1.1%(11만2,000명)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