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격조합을 찾아라.'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새로운 공격조합 찾기에 나선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 월드컵 4강신화의 디딤돌이 됐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독일을 상대로 본프레레 감독 취임 이후 10번째 A매치를 갖는다.
독일을 상대하는 본프레레 감독의 '화두'는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조합을 찾는것.
이와 함께 독일전을 맞아 새롭게 태극마크를 단 유경렬(울산), 김동현(수원),박규선, 남궁도(이상 전북) 등 4명의 새내기들의 실력을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한 과제중 하나다.
또 이영표(에인트호벤)과 송종국(페예노르트)가 빠진 양측면 날개의 공백을 박규선과 김동진(FC서울)이 제대로 소화해 낼지도 관심거리다.
독일전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거리는 무엇보다 최전방 선발출전을 놓고 경쟁을 펼칠 이동국(광주)-김동현-남궁도-조재진(시미즈)-차두리(프랑크푸르트)등이 어떤 순서로 출격할지 여부다.
여기에 처음 A매치에 출전하게 된 공격수 김동현과 남궁도가 올림픽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본프레레호에서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 지도 눈여겨볼만 하다.
독일의 클린스만 감독 역시 세대교체 차원에서 케빈 쿠라니(슈투트가르트),루카스 포돌스키(쾰른) 등 새내기 선수들을 포함시키는 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양팀간의 새내기 맞대결 역시 재미있는 볼거리다.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이제껏 치른 9경기(5승3무1패)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7골을 기록한 이동국.
이동국은 지난 7월 아시안컵 조별예선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부진했던 해외파 공격수들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그러나 이동국은 지난 98년 19세때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유럽 국가를 상대로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A매치 40경기에서 16골을 뽑아낸 이동국은 그중 13골을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넣어 이번 독일전을 통해 첫번재 유럽상대 골을 넣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박규선과 김동진이 좌우 날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정우(울산)-김두현(수원)-김상식(광주)이 수비형 미드필더선발경쟁에 나선다.
김상식의 경우 본프레레 감독이 꼭 한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했었지만 잇단 부상으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은 김두현과 김상식을 번갈아 투입하며 김남일과 이을용이 빠진 대표팀 허리의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대교체의 우선순위로 떠오른 스리백 수비진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
최진철(전북)과 이민성(포항) 등 베테랑 수비수를 비롯해 김진규(전남),조병국(수원),박재홍,박동혁(전북),유경렬(울산),김치곤(FC서울) 등 8명이 출격명령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본프레레 감독의 전략상 최진철과 이민성,조병국을 선발투입한 뒤 나머지 선수들을 적절하게 교체투입하며 각각의 기량을 점검할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시아국가를 상대로 세대교체 실험을 진행중인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축구의 차세대 공격수로 손꼽히는 쿠라니와 포돌스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컵 경기 때문에 16일 일본전에 빠졌던 슈투트가르트 소속 4명의 선수들이 보강되면 독일의 전력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얻은 한국과 독일의 새내기들은 각각 4명인데다 양팀의 평균 연령 역시 한국은 24.5세,독일은 25.2세로 비슷해 양팀감독들의 세대교체 의지를 읽어볼 수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