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중국 수혜주 'CJ오쇼핑'

'명품 홈쇼핑' 동방CJ 급성장 매력적<br>신속 배송 등 한국화 전략 주효… 해외법인 이익 흑자전환 기대<br>동방CJ 기업공개땐주가 레벨업

CJ오쇼핑과 CHS홀딩스의 중국 합자회사인 동방CJ의 직원이 판매제품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동방CJ의 취급고 성장률이 30%에 달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2011년 82억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경제DB



CJ오쇼핑이 중국 내수 시장 성장의 대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CJ오쇼핑은 2004년 상하이미디어그룹과 합작법인 '동방CJ'를 설립해 국내 홈쇼핑 업체 가운데선 처음으로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나아가 2008년에는 합작 투자를 통해 톈진에 천천CJ를 개국했고 2011년에는 광저우 지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광저우TV와 합작법인 '광동TV'를 설립하면서 중국 사업 확대에 속도를 냈다.


올해는 CJ오쇼핑이 해외 법인 등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 실적을 발표하게 되는데 중국 법인 가운데서도 동방CJ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전체 해외법인의 지분법 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방CJ의 경우 지분율 하락에도 취급고 성장률이 30%에 달해 지분법 이익이 2011년 82억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천천CJ와 상해CK IMC도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CJ의 동방CJ 지분은 26.8%에서 15.8%로 낮아졌지만 그 가치는 약 2,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방CJ 지분 11%는 CHS 홀딩스에 매각하던 당시 매각대금이 502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 가치가 급증한 것이다.

일부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것과 달리 CJ오쇼핑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철저한 한국화 전략 때문이었다. 주문한 다음날 바로 배송하는 빠른 배송서비스와 일주일간 반품ㆍ환불 보장, 2주 이내에 교환을 보장해주는 고객 서비스 등 한국 시장에서 일반화된 서비스를 중국 시장에 그래도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 라인업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전략 역시 주효했다. 2001년 국내 론칭했던 여성 이너웨어 브랜드 피델리아 등 상당수 브랜드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CJ의 중국 홈쇼핑 회사들이 명품 홈쇼핑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했다.

쇼핑호스트의 입담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방송 진행 방식 역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같은 전략 덕에 동방CJ의 취급고는 2004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CJ오쇼핑에 있어 중국은 해외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점친 최초의 실험실이자 가장 먼저 과실을 맺어준 곳이다. 중국에서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루면서 자신감을 얻은 CJ오쇼핑은 2009년 인도에 스타CJ를 개국했고 2011년에는 일본 CJ프라임쇼핑을 출범한데 이어 베트남에 SCJ TV를 개국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CJ오쇼핑은 오는 2015년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단연 중국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업 성장에 힘 입어 CJ오쇼핑의 영입이익이 2017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CJ오쇼핑은 해외 소싱을 통해 차별적인 상품 공급에 나서고 있어 해외 사업의 외형이 성장할수록 이익률이 급증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해외 시장은 향후에 수익원도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해외 소싱을 통한 차별적 상품 공급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CJ오쇼핑의 장점은 높은 비율의 직접 소싱과 자사 상표 비율인데 이에 따른 이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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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는 CJ의 계획대로 동방CJ가 기업공개를 추진할 경우 CJ오쇼핑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수 년 내에 동방CJ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6곳서 잇단 상향… 최고 37만원

■ 증권사 목표주가 보니

서은영기자

케이블방송 수수료 부담 증가, 소비심리 악화 등 각종 악재에도 증권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홈쇼핑주로 'CJ오쇼핑'을 꼽는 이유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국내 홈쇼핑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가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약 10%씩 상향 조정했다.

최고가를 제시한 곳은 37만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은 하이투자증권으로 현 주가 대비 약 30%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32만~37만원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CJ오쇼핑의 해외사업이 구조적 성장기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홈쇼핑 업체 중 해외영업 비중이 가장 큰 CJ 오쇼핑은 해외 사업에서 이미 구조적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며 "특히 CJ오쇼핑의 자회사 동방 CJ는 견조한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또 "기타 해외사업의 영업적자폭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2~3년전 사업을 개시한 해외 법인들은 올해 영업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자체브랜드(PB) 상품의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PB 사업 운영은 경기 둔화기에는 홍보비용과 재고상각비용 상승 등의 문제가 수반될 수 있으나 CJ오쇼핑은 재고관리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최소화했다"며 "다양한 품목을 소량으로 판매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재고관리시스템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CJ오쇼핑의 PB상품 매출 비중은 2010년 5%에서 2015년까지 30%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PB상품은 타 상품군 대비 마진이 높아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한 마진 방어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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