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ㆍ재계인사 대거 국감증인 채택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와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손길승 SK 회장 등 정ㆍ재계 주요인사가 대거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씨와 손 회장을 비롯해 현재현 동양 회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 모두 94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는 금융감독위원회ㆍ금융감독원ㆍ공정거래위원회ㆍ예금보험공사ㆍ자산관리공사ㆍ국무총리실 등을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다. 정무위는 이와 함께 북한산 관통터널 공사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 스님 등 3명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모두 15명을 참고인으로 채택, 이번 국감에서 109명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토록 의결했다. 정무위는 이날 논란 끝에 이기명씨 형제와 S산업개발 윤모 대표, 권해옥 전 주택공사 사장 등 18명을 국민고충처리위(고충위) 증인으로 채택, 이씨 형제 소유의 `용인 땅` 진입로 관련 민원이 지난해 11월 고충위와 주공을 거치면서 해결된 과정을 규명키로 했다. 또 SK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 손 회장을 비롯해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 영화회계법인 대표 등 9명을 금감원 증인으로 채택하고,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이철우 롯데마트 사장,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 구학서 이마트 사장은 내부거래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의혹의 경우, 한나라당은 윤창열 대표와 굿모닝시티에 불법대출을 해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건교위가 같은 사안으로 출석 요구를 했다며 반대해 처리가 유보됐다. 또 한나라당은 대통령 주변 문제 및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 노건평ㆍ안희정ㆍ염동연, 박지원ㆍ권노갑ㆍ김윤규씨 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반대, 15일 여야 간사협의를 갖고 다시 절충키로 했다. 그러나 채택된 증인은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불참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전례대로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정ㆍ재계 주요 인사들이 실제로 국감증인으로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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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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