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대표들 한자성어로 본 '올 화두는'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경기불황에 대비하는 로펌 대표변호사들의 각오는 그 어느때 보다 남달랐다. 올 한해 화두가 될 사자성어를 묻는 질문에 로펌 대표들은 자강불식(自强不息), 호시우행(虎視牛行) 등으로 각각의 각오를 밝혔다. 일부 대표들은 ‘진퇴유곡’ 등 배수진 전법으로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앤장의 이재후 대표변호사는 스스로 최선을 다해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의미의 ‘자강불식’을 통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이는 현재 상황에 휘둘리기 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성 강화 등 실력을 축적해 미래에 더욱 튼튼한 1등이 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태평양 오용석 대표는 ‘중심성성(衆心成城)’으로 “마음만 모이면 큰 성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부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내부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장의 김병재 대표는 현 상황은 어렵지만 앞으로 희망적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고진감래(苦盡甘來)’를 제시했다.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뜻이지만, 어려운 현 위기를 단합해 잘 극복하면 ‘승자의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율촌의 우창록 대표는 배수진 전법으로 현 경영위기를 정면돌파하자는 강한 의지를 담아 ‘진퇴유곡(進退維谷)’을 소개했다. 우 대표는 “(위기에 갇혀) 물러 날래야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위기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기회를 잡자”며 그 어느때 보다 용기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세종의 김두식 대표는 불황시대를 넘는 지혜로 ‘호시우행’을 들었다. 김 대표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되 호랑이처럼 예리한 눈으로 현실을 뚫어보고 소처럼 끈질기고 여유있게 나가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합병한 지평지성의 이호원 대표는 ‘도리성혜(桃李成蹊)’로 다소 어려운 사자성어를 내놨다. 도리성혜는 복숭아(桃)와 오얏(李)은 꽃이 곱고 열매가 맛이 좋으므로, 오라고 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그 나무 밑에는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뜻으로, “내실을 기하다 보면 저절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껏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른의 김동건 대표는 ‘암중모색(暗中摸索)’을 제시, 현 상황이 위기임을 숨기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라는 뜻인 암중모색은 갈 길이 확연하지 않은 불확실성 투성이인 미래에서도 생존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보자고 소속 변호사들을 독려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로고스의 백현기 대표는 ‘마부작침(磨斧作針ㆍ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듯 끈기 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음)’으로 인내를 강조했다. 충정의 황주명 대표도 세종의 김두식 대표와 비슷한 ‘호시우보’를 올 한해 화두가 될 사자성어로 꼽았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