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춘화씨가 고(故) 박정희·김대중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하씨는 26일 서울 마포구 홍대앞 더갤러리에서 자신의 첫번째 에세이 '아버지의 선물’ 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대통령이 정치에서 물러나 있을 때 워커힐에서 한 디너쇼에 찾아오셨다" 며 "즉석에서 '목포의 눈물’을 신청해서 부른 적이 있다" 고 회상했다.
하씨는 "김 대통령을 위해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인연으로 이후 동교동 자택에 초대받아 함께 식사하기도 했다" 며 "이희호 여사가 봉사하는 자선단체 '사랑의 친구’를 통해 점심 못 먹는 애들을 도와주기 위해 공연 수익금을 청와대에 가서 전달한 적도 있다" 고말했다. 그는박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씨는 "박대통령 시대에 이름이 알려져 특별한 사이가 됐고 육영수 여사도 나를 항상 하양이라고 불렀다" 며 "여사님은 내게 '하양, 전화 좀 줘’라고 말씀하셨다" 고 전했다.
이번 에세이 출간에 맞춰 하춘화의 가요 인생 50년 소장품 전시회가 이날부터 오는 8월30일까지 홍대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발매된 음반 100여장, 50여년간 모아온 기사 및 사진자료, 상패, 선물 등 대한민국 가요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