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온 22일 건설주가 하루 종일 출렁거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은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나온다는 기대감에 장 초반 5% 넘게 올랐으나 정부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현대건설이 장중 4.59%나 상승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대책이 나오자 매물이 증가해 결국 1,100원(1.80%) 떨어진 5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 역시 4% 넘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당초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알맹이가 빠진 대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국토해양부는 ▦민간 주택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폐지안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및 투기 과열 지구 폐지안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폐지안 등이 모두 ‘유보’됐다고 밝혔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흐름으로 보아 지금 남아 있는 부동산 규제안은 철폐 내지는 완화되는 것이 수순이어서 내년 1ㆍ4분기 중 추가 완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유보’의 의미를 부정적으로만 보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