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휴맥스 북미 MSO에 납품 기대감 높아

휴맥스가 셋톱박스 해외 납품 확대와 교체 수요 증가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방송환경 변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북미 지역 대형 케이블 사업자와의 신규 납품 계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휴맥스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미국의 대형 방송사업자의 셋톱박스를 시연했는데, 이는 세계 1위 셋톱박스업체인 PACE사와 휴맥스만이 참여해 향후 제품 납품 가능성이 크다"며 "논의를 진행중인 방송사업자가 현재 휴맥스가 납품하고 있는 업체보다 규모가 커 납품이 성사될 경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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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휴맥스 측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북미 케이블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를 해왔다"며 "북미 케이블 시장에서 70~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메이저 MSO(복수유선방송사업자) 5개사를 타깃으로 납품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올 연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 위성방송사업자인 디렉티브이(Direct TV)에만 유일하게 납품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디렉티브이에 대한 납품 매출이 3,200억원이었다"며 "올해 추가 신규 납품이 성사되면 당장 큰 매출이 잡히지는 않겠지만 점차 수요가 쌓이면서 엄청난 잠재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미지역이 올해 '모멘텀'을 다지는 시기라면 유럽지역 매출은 올해 휴맥스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영국 시장은 그동안 방송사업자(OP)가 아닌 리테일로만 사업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OP납품을 시작해 높은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독일 역시 주 고객사들의 교체 수요가 발생해 올해는 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3,177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맥스 측도 "유럽에서만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나면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1조243억원)보다 1,700억원 넘게 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2,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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