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43)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CEO로서 휴대폰 업계의 ‘승부사’로 불린다.
지난 87년 맥슨전자의 샐러리맨으로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91년 단돈 4,000만원을 갖고 팬택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무선호출기를 생산하며 IT업계에 데뷔했다.
그는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팬택의 사세를 비약적으로 신장시켰다. 특히 지난 2001년 당시 국내 3위 휴대폰 업체로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큐리텔을 전격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돌려 놓아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를 만나 본 사람이면 누구나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주위에서는 이런 면이 현재 업계에서 ‘글로벌 톱5’를 바라보는 팬택을 만든 원동력으로 꼽기도 한다. 또한 그는 올해 초에도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추진하는 등 언제나 진취적인 모습을 잃지 않는 경영자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