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지난 29일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못했다.
메리츠화재 전무, 흥국화재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6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윤 사장의 남은 임기는 2016년 6월까지다.
윤 사장의 조기사퇴를 놓고 흥국금융그룹 안팎으로 뒷말이 무성하다. 윤 사장에 앞서 변종윤 흥국생명 대표 역시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태광그룹의 경영진단 결과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사장 취임 1년이 채 안 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보험업계에서는 오너 일가와 불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호진 태광그룹의 처외삼촌인 심재혁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보험사 사장들과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흥국금융의 모그룹인 태광그룹의 경우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오너일가와의 의견충돌이 발생하면서 CEO들이 자리를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