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V 인비테이셔널 1R] 이번에도 '무명 돌풍' 임은아 6언더 단독선두·손민지 2타뒤진 2위LPGA 이미나·배경은·카린 코크 3언더 추격 평창=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쟁쟁한 미국 LPGA투어 선수들이 출전한 2005 파브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첫날 경기는 기대와 달리 무명들의 반란으로 시작됐다. 23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ㆍ6,259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 무명의 임은아(22ㆍ김영주 골프)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에 나섰고 역시 무명 선수인 손민지(24)가 보기 없이 2타 차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임은아는 지난 2003년 프로에 입문했으며 지난 해 한솔레이디스 오픈과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인 무명 골퍼. 2002년 테스트를 통과한 손민지도 올 시즌 태영 배 한국여자오픈 공동 2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중하위권 선수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절정의 아이언 샷과 퍼팅 감을 내세워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리더 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임은아는 아이언 샷이 홀 5m안쪽에 붙어 버디를 노리는 기회가 많았고 특히 3퍼트는 한 개도 없이 무려 11개홀을 1퍼트로 마무리할 정도로 퍼팅 감이 탁월했다. 총 퍼트수는 25개. 파5의 17번홀에서 3번 우드 티 샷을 왼쪽으로 OB내는 바람에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 홀 역시 9m짜리 보기 퍼트를 극적으로 성공시켜 더블보기 위기를 벗어나는 침착함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손민지는 아이언이 탁월했다. 5번홀에서 샌드웨지 칩 샷으로 첫 버디를 낚은 손민지는 2m안쪽의 버디 퍼트 3개를 추가해 4언더파를 만들었다. 손민지의 퍼트 수는 27개였다. 이들은 우승후보 군단의 추격을 받고 있어 2, 3라운드에서도 리더보드 윗자리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LPGA투어 캐나디언오픈 우승자인 이미나(24)가 국내 파 최강자인 송보배(19ㆍ슈페리어)와 최나연(17ㆍSK텔레콤) 등과 3언더파 69타 공동 3위를 이뤘다. 또 초청 출전한 임신 6개월의 로라 디아즈(30)와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장정(25), 내년 LPGA투어 시드를 확보한 배경은(20ㆍCJ), 일본투어 요넥스여자대회 우승자인 신현주(25ㆍ하이마트) 등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를 형성하는 등 우승후보들이 대거 선두 권에 포진했다. 우승 후보 중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강수연(29ㆍ삼성전자)이 유일하게 샷 부진에 시달리며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에 그쳐 공동 44위까지 밀려났다. 이에 따라 이 대회는 2라운드부터 치열한 선두 다툼이 펼쳐질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5/09/23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