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사진) SK에너지 부회장이 위기의식 재무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7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미국 달러화 약세, 서브프라임 모기지 후유증, 국제 석유시장 수급불균형에 따른 유가 급등 등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면서 “긴축경영에 앞장설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의 위기감 강조는 2ㆍ4분기 국제 경ㆍ등유 가격 폭등으로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 부문에서 고수익을 기록했지만 절대 긴장을 풀어서는 곤란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시장상황은 환차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1ㆍ4분기와 같은 상태로 언제든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은 “이 같은 국제적 경제위기에서 에너지 기업인 SK에너지도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5월 석유제품이 선박에 이어 두번째 수출 효자상품으로 기록됐지만 많은 국민들은 고유가에 비싼 기름을 팔아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위기감 속에 일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초고유가 시대를 넘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내 에너지 절감활동을 벌이는 것 외에 회식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부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늦게까지 술자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면서 “진정한 친목과 단합을 위해서는 문화활동ㆍ동호회활동ㆍ사회공헌활동을 함께하는 것이 더 좋다”고 임직원들의 절주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