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낸드플래시 현물가격 바닥 논란

3弗선 붕괴로 일부 후발사 영업적자 속출 전망<br>업계선 "4분기에 되레 공급부족으로 값 오를것"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이 3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이냐, 바닥이냐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해외반도체거래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주력제품인 8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의 현물값은 평균 2.98달러로 3달러선이 붕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현물가 3달러는 삼성전자 등 선발업체를 제외한 일부 후발업체의 손익분기점이라는 점에서 낸드플래시 역시 영업적자가 나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D램처럼 적자를 감수하고 시장점유율 지키기를 고집하는 물량경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D램 업계에 이어 낸드플래시 역시 ‘치킨게임’(상대방이 포기할 때까지 정면충돌 위험을 감수하는 차량게임)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것. 실제로 지난 6개월간 낸드플래시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월 8GB MLC의 경우 9.52달러에서 2.98달러로 무려 70% 가까이 폭락했다. 3분의1 토막이 난 셈이다. 이처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고전을 면치 못 하는 이유는 도시바 등이 신규 라인을 가동하고 다른 업체들도 채산성이 나쁜 D램 생산라인을 낸드 라인으로 전환해 증산에 나서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전자 41%, 도시바 25%, 하이닉스 19%, 마이크론ㆍ인텔 9.4% 순이다. 낸드플래시 가격 폭락에도 불구, 업계에서는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바닥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로 공급확대 요인이 생기지 않는 한 4ㆍ4분기에는 오히려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아이서플라이 등 시장조사기관들은 MP3플레이어와 PMP 등에서 고용량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면서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경쟁력을 상실한 8인치 생산라인이 퇴출되고 하반기 이후 계절적 수요가 되살아나면 가격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