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보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실감이 납니다. 정부가 약속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16일 충남 서천군 마서면 국립생태원 조성 지역 일대. 주민들은 정부의 보상개시에 20여년간 쌓인 정부에 대한 불신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상 개시 2주만에 사업대상지역 토지의 21%와 주택 33%의 보상을 완료했다. 그만큼 주민들의 기대가 크고 보상에 협조적이다. 18년 동안 지지부진하다 중단된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대신해 추진중인 대안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낙후지역 대명사 충남 서천이 생태ㆍ관광ㆍ산업도시로 탈바꿈할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모두 1조300억원이 투입될 3개 대안사업은 내년 일제히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11~2013년 완공된다. ◇84만평 친환경산업단지 조성된다= 우선 장항국가내륙산업단지가 충남 서천군 장항읍ㆍ마서면 일원 276만㎡에 5,687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3년까지 조성된다. 현재 한국토지공사가 국토해양부에 장항국가산업단지 지구지정(개발계획)을 요청했고 연내 지구지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토공은 내년 상반기 중 보상을 완료하고 하반기 공사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40만평 규모의 산업용지를 평당 50만원대에 분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토공에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태연구 메카된다= 충남 서천군 마서면 송내ㆍ덕암리 일대 99만8,000㎡에 3,4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1년까지 조성하게 될 국립생태원에는 석ㆍ박사 연구인력 500여명이 연구활동을 벌이게 된다. 현재 손실보상을 협의 중이며 다음달 중 마스터플랜 설계경기 공모 당선작을 선정한다. 올해말까지 기본계획(2단계) 연구를 완료한 뒤 내년 7월 토목공사에 착공하고 내년말 건축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래해양자원 연구 책임진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암ㆍ송림리 일원 32만5,000㎡에 오는 2012년까지 조성되며 1,213억원이 투입된다. 이 달 중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내년초 부지조성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해양생물자원 연구동을 비롯해 보호종 배양동, 표본수장동, 교육전시동 등이 들어선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이들 대안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서천발전전략사업단을 3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대안사업 진행상황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며 “내년이후 가시적인 조치가 이어질 것이어서 군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