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시, ‘밀어내기식 인사 관행’ 논란

지난해 말 퇴임한 김진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인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의 노조가 인천시의 밀어내기식 관행을 비난 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인천상의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정기 의원총회에서 김 전 부시장의 부회장 선임 건을 다룰 계획이다. 전례로 봤을 때 안건이 거부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부시장 출신들이 인천상의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오랜 관행으로 지난 22일 인천상의에서 퇴임한 정병일 전 부회장도 시 행정부시장 출신이다.

김 전 부시장이 퇴임 2개월 만에 인천상의로 가면서 정 전 부회장은 2015년 3월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하고 나가게 됐다.


최근 인천상의에서는 부회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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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전 부회장도 정 전 부회장이 2010년 10월 이 자리에 취임하면서 재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정 전 부회장은 인천상의를 나간 뒤 ㈜아레나파크개발의 대표로 내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숭의운동장을 포함해 일대 구역 개발사업을 맡은 ㈜아레나파크개발은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부시장 출신의 이창구 대표를 해임했다.

이 전 대표는 2011년 3월 대표직에 취임할 당시 3년 임기가 보장됐으나 인천상의에서 밀려 나온 정 전 부회장의 새 자리를 마련하느라 임기를 못 채우고 나가게 됐다.

김 전 부시장의 등장으로 관련 기관의 전임들이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의 업무 연속성이 저해되는 것도 우려 사항이다.

한편 인천상의 노조는 앞서 성명을 내고 “임기가 끝나지도 않은 부회장을 인천시 입맛대로 교체하는 것은 조직을 무시하는 처사”며 시의 밀어내기식 전관예우 관행을 비난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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