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13주째 이어지는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리 확산이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강세, 풍부한 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이 지속되겠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기술적 조정에 따른 상승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주변 여건 긍정적, 상승추세는 지속= 국내외 경제 펀더멘털 개선과 해외증시의 상승세, 증시 수급 안정 등 긍정적인 증시주변 여건으로 이번주에도 상승세가 점쳐진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미국 4월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호전을 감안하면 지난 1년동안 지속된 미국경기 둔화세가 바닥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주 발표예정인 미국 5월 공급자관리협회(ISM)서비스업지수 등 관련지표들이 양호할 경우 미국 증시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고용지표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힘입어 전날보다 0.30% 오른 1만3,668.11로 이틀만에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 상승국면에서도 매도위주의 매매패턴을 이어간 기관의 매수여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1,600선 이전까지 환매가 지속됐지만 1,600선을 돌파한 이후인 지난달 21일이후부터 하루평균 1,1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신규자금 재유입으로 수급 안정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급등 부담, 변동성은 확대될 듯= 주식시장에서 상승추세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과열에 대한 불안감이 기술적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말 장중 1,745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가 경계매물로 오름폭이 급격히 줄어 든 것처럼 이번주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도와 이격도가 역사적 수준에 도달했고 거래대금도 급증 양상을 보이는 등 과열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과열부담을 해소하는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대세상승이라는 방향성에 이견을 보이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며 “다만 중기적 상승흐름속에도 속도조절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주는 8일 예정인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미국의 4월 도매제고, 4월 소비자신용 등 경제 관련지표들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연구원은 “이번에도 10개월째 콜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상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인상 시사가 국내 경제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인식될 경우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변동성확대 가능성이 크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저점매수 의지가 확인되고 있어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속도조절 가능성= 코스닥시장도 글로벌증시 강세와 안정적 수급으로 이번주 상승흐름이 예상되지만 신용거래잔고 증가 등 불안요인으로 속도조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수급과 투자심리의 선순환 구도가 형성되면서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상승추세에는 변함이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신용잔고 급증 등 수급부담이 커지고 있어 속도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주식보유자는 차익실현 관점에서 종목교체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매수자의 경우 급등주에 대한 추격매수보다 실적대비 저평가주 위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