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엄청난 파장 몰고 올 삼성의 대변신

삼성, 인문계 뽑아 SW기술자로 통섭형 인재 키운다<br>올 대졸 200명 공채



엄청난 파장 몰고 올 삼성의 대변신
삼성, 인문계 뽑아 SW기술자로 통섭형 인재 키운다올 대졸 200명 공채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삼성이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계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혁신적인 실험에 나선다. 1995년 스펙 없는 채용 도입과 지난해 저소득층 채용비율 할당에 이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인사 혁신으로 받아들여진다.

삼성그룹은 13일 통섭형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전환 교육과정인 삼성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를 상반기 공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200명을 선발하고 앞으로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입장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사장)은 "삼성은 감성 기반의 인간 중심 기술이 중요해지는 미래에는 인문적인 소양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갖춘 통섭형 인재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기술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넘어 인간과 소통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기술이 경쟁력의 근간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CSA에 참여하는 입사 내정자들은 6개월 동안 4년제 대학 전공수업 시간의 1.2배 수준에 해당하는 6개월 960시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게 되며 과정 수료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된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삼성SDS에서 이번 제도를 도입하며 과정 중도 포기자 등 비수료자는 입사가 자동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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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은 ▦프로그래밍 언어 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초과정 ▦제품ㆍ반도체ㆍ웹 등 3개 분야 특화과정 ▦기업에 필요한 실전 프로젝트 위주의 실전과정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은 이번 제도로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력수급 문제를 해소하면서 인문계 대학 전공자에게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삼성그룹의 경우 신입사원의 70~80%가 이공계 출신으로 인력 수요와 공급 간에 불일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선발 예상자 9,000명 중 저소득층은 5%, 지방대 출신은 35% 선발된다. 또 지난해 처음 실시한 고졸 공채를 4월에도 실시하고 재학 중 장학금을 지원하는 마이스터고 선발도 확대한다는 게 삼성의 계획이다.

이 팀장(사장)은 "삼성은 올해도 스펙보다는 능력과 자질ㆍ열정 중심의 채용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원자의 규모와 수준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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