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프로축구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페이스북 '친구'가 가장 많은 인기 스포츠구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통계 전문사이트인 스포팅인텔리전스는 최근 '페이스북의 '친구' 숫자를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팀 톱20'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페이스북 친구 맺기를 한 팬은 2,620만명, 레알 마드리드의 페이스북 친구는 2,43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박지성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210만명으로 3위, 박주영의 소속팀 아스널이 870만명으로 5위에 올랐고 4위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1,170만명)가 차지했다.
1~10위 중 프로축구팀이 8개나 돼 막강 '온라인 파워'를 과시했고 레이커스와 함께 보스턴 셀틱스(10위)가 10위 내에 자리해 NBA의 자존심을 세웠다. 눈에 띄는 점은 터키 프로축구의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베식타스가 각각 9, 11, 20위를 차지했다는 것.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는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12위)보다도 순위가 높았다. 터키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이들 팀은 물론 유럽 무대에서 제법 경쟁력 있는 팀들이지만 세계적인 명문팀들과 인기 순위를 다투는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스포팅인텔리전스는 "갈라타사라이의 경우 2010년 8월에 실시한 첫 조사에서는 심지어 1위였다. SNS가 폭발적 인기를 얻기 전이었는데 갈라타사라이는 그때 이미 페이스북을 구단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력이나 구단 규모는 초일류와 거리가 있지만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은 덕에 전통의 명문들보다 한발짝 앞서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