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북항에 세계 최고 마리나 들어선다

싱가포르 SUTL사 2014년까지 650억원 투자 계획


9일 부산 북항재개발 마리나사업 비전 선포식에서 노기태(왼쪽 두번째)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아더 테이(˝ 세번째) SUTL그룹 회장이 마리나 개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 북항 재개발 지역에 세계 최고 수준의 마리나 시설이 들어선다.

부산항만공사(BPA)는 9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글로벌 마리나 개발 운영사인 SUTL그룹(회장ㆍ아더 테이)과 북항 마리나사업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지난 1965년 설립된 SUTL그룹은 전세계 11개국에 21개 마리나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레저 개발 투자기업으로, 아시아 최고의 마리나 요트클럽인 ‘싱가포르 ONE˚15 마리나’를 운영하고 있다.

마리나가 들어설 지역은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 사업인 북항 재개발 지구에 위치하고 있어, 이번 마리나 사업 유치는 전체 북항재개발 사업의 성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SUTL사는 월드 클래스 마리나인 싱가포르 ‘ONE˚15 마리나’의 개발과 운영노하우를 고스란히 옮겨와 북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마리나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SUTL사는 오는 2014년까지 9만9,000㎡의 부지에 클럽하우스와 200척(해상 150척, 육상 50척)이 정박할 수 있는 요트 계류시설, 요트아카데미 등이 어우러진 마리나를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숙박ㆍ편의시설, 컨벤션시설 등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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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는 약 6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개발방식은 BOT(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이다. SULT사가 개발자금을 조달하고 건설까지 마친 뒤 35년간 운영하고 부산시에 시설을 기부채납하게 된다.

SUTL사는 2015년까지 국제 표준화기구의 인증을 획득, 서비스와 고객 만족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영국요트항만협회(TYHA)에서 인증하는 ‘골드 앵커(Gold Anchor)’를 통해 실제 보트 이용자들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검증 받는다.

또 세계 3대 요트레이스 중 하나인 ‘볼보오션레이스(Volvo Ocean Race)’ 같은 세계 적인 요트 대회 5개를 유치해,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볼보오션레이스는 9개월 동안 지구 한 바퀴에 이르는 5만9,200Km의 바닷길을 요트에 몸을 싣고 도는 대장정으로 바다 위 에베레스트산 등정으로 비유될 만큼 레이스 완주 자체가 아주 어렵고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국제 요트 스쿨 프로그램을 도입해 세계에서 통용 가능한 한국형 표준 요트 스쿨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며 마리나 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 교육 인턴십 등을 통해 마리나 전문 인력 양성 계획도 갖고 있다.

노기태 BPA 사장은 “북항 마리나는 국내 마리나 사업 가운데 외자 유치로 진행되는 최초의 사례로, 초기 단계부터 외국 업체가 참여해 마리나 사업을 활성화시킨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북항 재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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